“젊은 층에서 나타나는 대장암, 비타민D 부족이 원인일 수 있다”고 합니다.
대체 비타민D가 뭐길래, 이렇게 공포를 주는 걸까요.
비타민D란
비타민D는 지용성 비타민 중 하나입니다.
기름에 녹는 게 지용성입니다. 지용성인 비타민D는 기름진 음식을 함께 먹을 때 잘 섭취됩니다. 고기 먹고 비타민D 섭취하면 딱 좋다는 겁니다.
비타민D는 햇빛을 통해 피부로 생성되는 물질입니다.
한국인 대부분은 비타민D가 부족합니다. 실내에서 생활하다 보니 당연히 햇빛 볼 시간이 없는 거예요.
물가는 오르고 월급은 안오르는데 하늘보기도 글코 그냥 웅크리고 있는 건가요.
그래도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
맑은 공기도 마시고 햇빛을 봐야 사람답게 사는 거예요.
의사 약사들이 유튜브에서 그렇게 비타민D를 섭취하라고 박박 우기는 이유는 조회수 때문만은 아닐 겁니다.
비타민D는 주로 식물성인 D2와 동물성인 D3에 있어요.
동물 기름 등에서 나오는 D3가 효과적으로 우리 몸속으로 흡수됩니다. 그래서 비타민D 하면 꼭 따라 나오는 말이 비타민D2와 D3입니다.
식물성이 좋은 것 같지만, 아닙니다. 동물성이 흡수율과 효과가 훨씬 낫습니다.
그러니까 약국이나 인터넷 쇼핑을 통해 구입하려는 비타민D는 주로 D3입니다.
젊은 층 대장암 발병 원인이 비타민D?
열심히 취직해 열심히 일했는데 젊은 날 대장암이라니!
열심히 일해 먹고 살만하니 병이라니,
저는 겪고 싶지 않습니다.
눈물 납니다.
사실 비타민D 부족은 젊은 층에 국한된 건 아닙니다. 다만 예전과 달리 젊은 층에서 증가세가 뚜렷하기에 우려스럽다는 겁니다.
정확한 표현은 ‘나이와 관계없이 혈중 비타민D 농도가 높을수록 대장암 발생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입니다.
달리하면 비타민D 농도가 낮으면 대장암 발생 위험이 높다는 거고요.
이 내용은 2023년 발표된 논문에 나온 내용입니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은 데이터관리센터 연구팀(류승호·장유수·김예진 교수)이 발표했고, 논문은 미국 소화기 내과학 저널(Gastroenterology)에 게재됐습니다.
내용은 2011년~2018년 사이 강북삼성병원 종합건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23만여 명을 6.5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였습니다.
연구 기간이 길고 대상 또한 상당합니다.
연구팀은 참여 대상자를 연령대별로 ▲50세 미만 ▲50세 이상의 두 그룹으로 나누어 혈중 비타민D 농도에 따른 대장암 발생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답니다.
연구 결과, 50세 미만과 50세 이상 연령층 모두에서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높을수록 대장암 발생 위험률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북삼성병원 데이터관리센터 장유수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요즘 젊은 연령에서 보고되는 조기 대장암의 가파른 증가에 비타민 D 부족이 기여했을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렇게 덧붙였어요.
“현재 50세 미만의 성인은 대장암 검진 대상으로 분류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조기 발견이나 발병 후 관리가 어려운 50세 미만의 젊은 성인에서 20분 이상 햇볕 쬐기, 비타민 D가 풍부한 음식 섭취, 필요시 보충제의 복용 등, 비교적 간단한 생활 습관의 변화가 대장암 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제시합니다”고 했네요.
비타민D는 특히 갱년기 여성에게 중요하다고들 하지만 사실 전 연령대에 중요한 거였습니다.
갱년기 여성의 경우, 비타민D는 에스트로겐 감소로 인한 뼈 손실 등 골다공증 예방에 필수적인 역할을 합니다.
비타민D는 장에서 칼슘과 인의 흡수를 조절하여 뼈 건강을 좋게 합니다.
특히 갱년기의 여성들은 뼈 손실과 골다공증의 위험이 증가하므로 비타민D의 충분한 섭취가 중요합니다.
비타민D는 뼈뿐만 아니라 면역과 암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 많습니다.
비타민D의 적절한 섭취량은?
비타민D의 적절 섭취량은 일반적으로 성인의 경우 400 IU에서 600 IU 정도입니다.
그러나 갱년기 여성의 경우에는 뼈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더 높은 양의 비타민D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미국 소화기 내과학 저널(Gastroenterology)에 발표된 논문에서는 혈중 비타민D 농도가 높을수록 대장암 발생 위험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또다른 연구 결과입니다. 내용이 미롭습니다.
한국인의 섭취량 400 IU~600 IU 정도는 새 발의 피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너무 적어서 더 먹어도 상관없다는 근거로 쓰이는 논문입니다.
이 논문은 2007년 1월 《미국임상영양학회지》(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발표됐습니다.
제목은 ‘비타민D에 대한 위험평가(Risk assessment for vitamin D)’입니다.
다음 논문도 재미있습니다.
임사시험에서 연구진은 우리가 생각하는 수준 이상의 비타민D를 시험군에 섭취하게 했거든요.
한국인의 권장 섭취량은 400 IU~600 IU 정도입니다.
그런데 보세요.
무려 매일 30000IU(3만 IU)씩 장기간 복용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부작용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다른 발표는 더 흥미롭습니다.
2015년에는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한국영양학회'가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 보고에서 일일 무려 10000IU까지를 최대 무해 용량으로 설정했으며, 가장 최근에 발표된 비타민D 독성 관련 임상 논문에서도 일일 15000IU 복용, 비타민D 수치 120ng/mL까지는 독성이 안 나타나지 않았다고 하네요.
비타민D 뼈, 면역, 피부병 완화
또 다른 논문 미국 영양 학회(ASN)의 학술 대회에서는 비타민D가 치료가 어려운 피부병인 건선의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발표한 바 있어요. 피부가 가렵고 거친 붉은 반점들이 크게 늘어나는 증상을 줄일 수 있다는 겁니다.
스페인 칸타브리아대 의대 연구원팀은 2020년 코로나19에 걸린 입원환자 216명 중 82%가 비타민D 부족이란 연구결과를 발표해 세계적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